협곡 관찰일지

[관찰일지] 1일차 : 승리하는 방법(1.멘탈)

exploring-pioneer 2024. 2. 5. 20:22

12년 롤 인생중 많은 시즌을 다이아 랭크 하위구간, 일명 예티구간에 머물렀다.

현재 시작된 새 시즌에도 다이아 랭크를 유지중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 순수 컨트롤 실력은 예전부터 이 구간과 비교할 수 없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즌을 다이아 랭크에 갈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유저와의 차별점을 둔 것이었다.

몇 가지의 차별점이 있지만 가장 꼽고 싶은점은 당연코 멘탈이다.

 

멘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아군 팀원간의 불화를 최대한 잠재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것에 동의하지만 더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방의 멘탈을 흔드는 플레이를 하는것이다.

이전에 랭크모드 게임에서 상대팀에게 채팅이 가능하던 시절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는 채팅을 하여 정신을 흔들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방법이 불가능하니 플레이로서 멘탈을 흔들어야 한다.

 

플레이, 즉 운영을 예상치 못하게 하여 이득을 취하면 평소보다 배로 멘탈이 흔들린다.

현재 정글과 서폿을 가장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라인간의 이동이 다른 라인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라인의 수적우위를 차지해 상대팀을 지속적으로 무너지게 하는것이다.

평소라면 특정 시간대에 서폿 혹은 정글이 탑이나 미드, 봇에 나타날 타이밍이 아니지만 이런 안일함을 파고들어 예측못하는 플레이를 함으로서 상대방을 당혹하게 하고 분노를 일으키는것이다.

당한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그 팀원의 같은 포지션을 맡는 플레이어가 상대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하며 신뢰와 사기가 떨어진다.

이런 방식이 두세번 반복되면 이 때 확실히 팀의 균열이 확실히 일어난다.

 

간략히 말해서 평소 해오던 플레이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하여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고 이를 반복해서 상대방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면 리스크는 팀원들이 고스란히 갖게된다.

만약 두세번째의 시도에서도 실패한다면 이 땐 아군 팀과의 불화가 일어날 수 있다.